[문화일보] 오세훈 “무상급식 투표율 전쟁 내주 시작”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11-07-21   조회수 : 1633


 

[문화일보] 10면
2011. 7. 21

오세훈 “무상급식 투표율 전쟁 내주 시작”
“서울시·한나라 vs 市의회·민주당”… 투표운동 참여 호소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 초·중·고교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다음주부터 서울시의회 민주당 등과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한반도선진화재단(이사장 박세일)이 주최한 한선국가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밝힌 뒤 자신과 서울시 공무원, 국회의원 등은 주민투표운동에 참여할 수 없는 만큼 일반시민이 적극 투표운동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오 시장은 오전 8시20분부터 약 1시간20분간 진행된 특강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된 전쟁은 아직 시작도 안 됐다”며 “다음주인 25일이나 26일 주민투표 실시 공고가 나가면 그 시점부터 레이스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주민투표 과정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본격적인 투표운동 기간에 들어가면 가두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말하고 플래카드가 나붙는 등 상상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민투표를 홍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특히 “무상급식은 아이들의 밥을 먹이는 문제가 아니라 부모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급식비를 국가 예산으로 대체하자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문제는 결식아동들인데 이 아이들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여름·겨울 방학이나 주말 및 공휴일에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결식아동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는데도 소득수준과는 무관하게 가난해 본 적이 없는 아이들까지 한 명당 5만원씩 나눠주는 조례안을 통과시키는데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당연히 전쟁히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선진화와 통일을 하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복지 포퓰리즘”이라며 “복지 포퓰리즘에 반대해 싸우는 오 시장은 올바른 길을 가는 사람이고 우리가 그 사람에게 관심과 지지를 보여줘야만 올바른 길을 (계속)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박 이사장의 말씀이 제 생각과 많이 일치한다”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뛴다’는 주제에서 서울이 심장이라면 한반도선진화재단은 머리”라고 화답했다.

이현미기자 alway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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