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홍준표 "가진 자 동일세금 옳지 않아"(종합)  
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11-11-28   조회수 : 2840

기사입력 2011-11-22 11:50 | 최종수정 2011-11-22 12:54



발표하는 홍준표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선국가전략포럼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선진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1.11.22 jihopark@yna.co.kr

버핏세 지지.."한나라 재건축하겠다..물갈이 능사 아니다"

"박세일, 딴살림 말고 같이 하자"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정아란 기자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부자증세인 이른바 `버핏세' 도입 논란에 대해 "(가진 자들이)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국가전략포럼 강연에서 "한나라당 젊은 의원들이 버핏세를 만들자. 소득세율 최고구간을 신설해 그분(부자)들이 좀더 돈을 내는 그런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한다고 하니까 반발이 심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같은 당 정두언 의원이 도입을 추진중인 버핏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앞으로 버핏세 도입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그는 "지금 소득세법은 28년 전인가 구간을 정했는데 최고구간인 8천800만원을 버는 사람이나 그 이상 100억을 버는 사람이나 세금이 똑같다"면서 "그런데 그때는 소득 1분위가 1만명이었으나 지금은 28만명에 달한다. 지도층과 가진 자들이 자기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회를 위해 양보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당 쇄신에 대해 "물갈이가 능사는 아니다. 한나라당의 경우 50% 가까이 초선인데 4년 전 영입한 분들이 물갈이 대상이냐"면서 "김문수 경기지사는 70% 물갈이를 얘기하는데 자기도 여기와 있으면 물갈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창당하는 각오를 하더라도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당을 재건축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당 대표가 되고 나서 당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혁신할 기회가 없었는데 FTA와 예산국회 끝나고 나서는 당 혁신에 한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연을 듣고 있던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향해 "리모델링하는데 박 이사장님 말씀 잘 듣도록 하겠다. 우리가 좌파도 아닌데 뭐 딴 살림을 차리고..같이 살림차리면 되죠. 같이 하십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나오면서 동반탈당을 제안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주제발표하는 홍준표 대표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선국가전략포럼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선진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1.11.22 jihopark@yna.co.kr

홍 대표는 "(손 대표가) 저하고 인사동에서 7시간 동안 만나 `같이 나가자, 같이 탈당하자'고 하기에 `지금은 손학규 시대가 아니다. 아마 이명박ㆍ박근혜 둘 중 한 분이 대통령될 수 있는 시대 아닌가. 다음에 보자'고 만류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아울러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에 대해 "트위터에 들어가 보면 정치적 쟁점이 있는 글을 하나 남기면 욕설이 난무한다. 트위터가 그렇게 비이성적 공간인 줄..."이라면서 "그래서 지난 주말부터 페이스북을 하는데 거기는 또 점잖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강연이 끝난뒤 기자들을 만나 홍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고마우신 뜻인데 좋은 덕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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